Note: Both English and Korean subtitles available
I made a video last week in Korean about my perspectives on Black Lives Matter work and how I think it connects to my parents’ Korean immigration stories. It’s based on conversations with my parents and other Korean elders about police violence. It’s not perfect, and it’s not a video of the most “radical” political speech. And I still believe that it’s the most important to tailor the message to each person and that no video can actually have the conversation for others.
But I still went ahead with it. The video stems from a place of trying to establish connections and gentler forms of understanding with Korean families/relatives/friends, rather trying to push a political agenda on others. Often times, the intimate sphere (where Korean may be spoken more frequently) can feel separate from the political sphere (where protests/vigils/political action takes place and English is the dominant language).
My intentions for the video are: 1) to provide another tool for organizers (esp. monolingual English-speaking) to bring their political work closer to their Korean-speaking intimate circles and 2) share my thoughts and experiences as an organizer, as to make political movement work less intimidating or distant to viewers. I hope that the video is something you can share with Korean-speaking folks in y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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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Transcript]
지난 주, 연달아 두 명의 흑인 남성들이 경찰에 의해 살해 당했습니다. 그들의 이름은 알톤 스털링 (Alton Sterling)과 필란도 카스틸 (Philando Castile)입니다. 뉴스나 인터넷을 통해서 사건을 이미 접하신 분들도 많겠지만 그 두 사건들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루지애나에서는 알턴 스털링(37)이라는 흑인 남성이 길거리에서 CD를 팔다가 두 명의 백인 경관에게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호신용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경찰의 총에 숨졌고, 그 바로 다음날, 제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인 미네소타 주에서 약혼자와 그녀의 4살짜리 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흑인 남성 필란도 카스틸(32)은 교통 검문 중 신분증을 제시하려다가 경찰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이 두 사람 전에도 물론 수천명의 사람들이 경찰 총격에 의해 살해 당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사에 의하면 작년에는 총 990명, 현재 (7월 10일) 오늘까지 512명. 올해는 여러 명의 18살, 17살, 심지어 11살짜리 아이도 경찰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아까 말씀 드렸던 워싱턴 포스트의 목록을 보면 전체 인구의 흑인이 14%인 것에 비해서 2016년 흑인 경찰총격 사망자 비율은 24%로 유독 높습니다. 흑인들이 경찰 총격에 살해당할 확률은 백인보다 2배이상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사실 저는 백인 지역에서 자라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인터넷 신문이나 교수님들 강의, 또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미국 흑인 사회의 실태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때로는 제가 살아가는 세상이 다른 흑인 친구들의 삶과 너무나도 달라 우리가 과연 진짜로 같은 나라에 살고 있는게 맞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제 부모님은 경찰이 저희를 보호해주는 존재, 그리고 정의를 실행하는 자ㅡ 이렇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무슨 문제가 있으면 “경찰을 불러라” 당연히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반면에, 경찰의 과도한 폭력 행사를 봐온 흑인 가족들은 경찰을 못믿거나, 절대 경찰을 부르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경찰을 부르면 더 위험해지니까 오히려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경찰을 부르지 않는게 좋다, 이런 현실에 살아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희 가족의 현실과 격차가 많이 큰 편이죠. 그들이 봐오고 직접 경험한 반흑인 경찰폭력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지금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된 Black Lives Matter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은 이런 강력한 폭력에 대응해 정의를 얻으려는 사람들의 모임이고, 저 또한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흑인들뿐만 아니라 백인, 아시아인, 라티노, 아메리칸 인디언도 함께하고,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연세 많으신 분들도 많이 나와주시고 사망자들의 가족들도 함께 하는 바입니다.
한국사람들 입장에서는 경찰폭력문제가 우리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사람들이 당장 죽어가는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차별적인 미국 백인사회에서 살아남기위해 어릴때부터 아둥바둥한 저는 경찰들의 흑인 살해률이 이렇게 높은 것은 남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흑인들에게 집중적으로 폭력을 가하고 그 행위에 대한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 경찰부대가 존재한다는 것은 즉, 어느 집단에게 합법적으로 폭력을 가할 수 있는 경찰부대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때때마다 공략되는 집단은 역사적으로 항상 바뀌어왔지만 저희 또한 그 타겟이 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저는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일원으로써 경찰폭력 사건이 있을때 걱정하는 것에 그치지않고 행동하려고 노력합니다. 경찰이 폭력을 가하는 것은 저희의 정부가 저희가 내는 세금으로, 곧 저희의 동의하에 폭력을 가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부모님같은 경우에는 1980년대 전두환 군사정권 당시 경찰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는 젊은이들을 강력하게 제압하고 투옥시키는 모습을 보셨고, 제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 또한 6.25 전쟁때 살아계셔서, 여러면으로써 권력남용, 폭력행사, 그리고 사회적 억압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같은 상황이나 같은 나라는 아니지만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 경찰들이 조직적으로 얼마나 무섭고, 과도한 폭력 행사는 어떤 결과를 초라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더라고요. 제 엄마는 경찰폭력 이야기가 나오면 학생들한테 발사하던 최루탄 때문에 다들 눈물 흘리던 집에 돌아가던 모습, 아니면 붙잡혀가서 다시는 못본 동기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종종 꺼내시곤 합니다. 이러한 경험들 때문에 평범한 백인 미국인보다는 한인들이 경찰폭력이나 인종차별적 억압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계시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같은 경우에는 언어장벽이나 다른 인종차별적 소외감으로 인해 미국 사회나 정치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다. 제가 이 영상을 만든 이유 중 하나는 저희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 또는 한국어가 더 편하신 다른 분들께 젊은 한인 교포로서 경찰폭력에 대한 저의 입장을 알리는 동시에, 저희 세대와 더욱 더 많은 소통을 부탁드리고 여러분의 힘과 지식을 빌려 모두 함께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의 여러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나서고자 입니다.
사회정의에 대해서
여러분도 저같은 자녀가 있으시기 때문에 이 영상을 보고 계시지 않을까요?
며칠전에 통화를 하면서 할머니께서 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서 이룬 사회운동의 성과는 마음껏 누리고 싶지만, 그래도 왠지 본인의 가족이나 지인들만은 그런 활동을 안했으면, 그냥 조용히 세상이 변하기를 기다렸으면 하는 마음이 있으시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물론 이해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고, 제 가족도 그래왔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사회정의를 위해 멋지게 싸워주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서 제가 대신 몇 마디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경험한바, Black Lives Matter 같은 사회정의 활동을 하는 것은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무척 고된 일입니다. 그리고 때때로 돌아보면 자신을 지지해주거나 응원하는 사람들에 비해,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이 너무나도 커보이기때문에 힘듭니다. 그럼에도 이런 활동을 계속하는 제 친구들은 자신을 키워준 가족, 다시는 비슷한 고난과 역경을 경험하지 않았으면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힘들었을때 자신을 일으켜 세워준 고마운 친구들을 위해서 — 그 모두를 위해서, 그리고 아직은 이 사회에 대해 희망을 품고 있기때문에 이 사회운동을 계속 한다고 합니다. 이들을 따뜻하게 감싸주시고 그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이 영상을 끝내기 전에 여러분 또한 저희들을 지지할 수 있는 좀 더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3가지 방법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곁에 계신 한인 분들과 흑인 살해 사건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동네, 교회, 학교, 직장 등 아시는 한인분들께 흑인 살해 사건들에 대해 널리 알려주세요. 영어가 더 편한 2세나 3세 사회활동가 친구들한테 한국어로 그런 대화를 나눠주시는게 큰 도움이 됩니다. 카톡이나 이메일을 통해서 제 비디오를 공유해주셔도 좋습니다.
2. 갈등을 해결할때 경찰에 의존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주세요.
어떤 상황에서 경찰을 부르기 전에 왜 경찰을 부르는건지, 경찰없이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인지, 그리고 만약 경찰을 불러야 되면 남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건지 꼭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흑인, 라티노, 무슬림, 서류미비자, 저소득층자 분들께는 경찰이 과도한 폭력을 행사하거나 생명을 위헙한 경우가 많기때문에 혹시 경찰을 안부르고도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면 그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경찰총격으로 사망한자들의 가족을 위해 기부해주세요.
경찰 살해 사건들 이후, 페이스북이나 다른 SNS를 통해 장례비나 가족들의 생활비를 위한 모금하기 위해서 페이지가 만들어집니다. 이번에 사망한 알턴 스털링의 자녀들과 필란도 카스틸의 가족을 위한 모금 페이지는 제가 링크를 걸어놓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내주실 수 있다면 아주 큰 도움이 되죠. 만약 모금 페이지들이 찾기 어려우시다면 Black Lives Matter 혼페이지에 들어가서 단체에 직접 기부하셔도 됩니다. Black Lives Matter 홈페이지는 BlackLivesMatter.com 치시면 오른쪽 위에 Donate 버튼이 있습니다. 눌러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언제는 데모에도 함께 참여해주시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Maybe? 별로 안좋은 일로 만나기 때문에 조금 그렇지만, 저는 데모에 나가 친구들이랑 함께 구호도 외치고 노래도 부르고 사회의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고 희망을 되찾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살인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고 세상이 암울할때 함께 모여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경찰들이 흑인들을 살해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더불어 살아나갈 수 있는 그 날까지, 모두가 함께 힘써주시길 바랍니다.